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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덴탈케어

실로 묶어서 유치를 뽑는 것, 해도 될까요? [에스플란트 치과병원]

어릴 적 유치가 흔들리면 실로 묶어서 문에 걸고 문을 확 열면서 뽑거나, 실로 묶은 후 아이의 이마를 탁! 치며 뽑는 것 많이 보셨을 텐데요, 저는 무서워서 실을 사용해서 유치를 뽑지는 않았지만 미디어에서도 흔히 노출되어서 자주 봤었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갑자기 든 의문, “저렇게 뽑는 게 올바른 걸까?”

 

 

먼저 유치는 왜 흔들리게 되는 것인지부터 알아봅시다. 영구치가 유치 밑에서 올라오면서 유치의 뿌리를 점차 흡수합니다. 이때 유치의 뿌리가 점점 짧아지면서 유치의 윗부분만 잇몸에 붙어있게 되니 자연스럽게 흔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잇몸에 붙어있는 유치는 집에서 뽑아도 문제없습니다. 다만, 영구치가 충분히 올라오지 않아서 아직 뿌리가 꽤 남아있는 유치를 힘으로 뽑는 것은 지양하셔야 합니다. 유치의 뿌리가 많이 녹아서 충분히 흔들릴 때만 뽑아주세요!

 

 

만약 영구치가 아직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는데 유치를 무리하게 뽑아버리면 주변 치아가 빈 공간으로 기울게 되고, 영구치가 나올 자리를 막아버리게 됩니다. 결국 이 영구치는 덧니의 형태로 자리 잡게 되죠.

무리하게 유치를 뽑다가 남아있던 유치의 뿌리가 부러지게 될 수도 있으며, 영구치가 사선 방향으로 자라서 이 유치의 뿌리를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따라서 유치를 뽑다가 뿌리가 부러진 것 같다면 치과에 내원하셔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실을 묶어서 유치를 뽑는 게 나쁜 행동은 아닙니다만 적절한 시기를 잘 알고 뽑아야 합니다. 뿌리가 완전히 흡수된 유치는 살짝 건들기만 해도 쉽게 빠지는 상태까지 진행됩니다.

실로 묶어서 뽑는 행위가 아이에게 공포로 다가갈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유치가 충분히 흔들려서 쉽게 빠질 때까지 두는 것이 더 좋습니다.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부모님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병원에 정기적으로 내원하여 영구치가 제대로 자리 잡고 있는지, 자라나는 방향은 괜찮은지, 혹여나 영구치 결손이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X-ray로 확인하면 혹시라도 문제가 있을 때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에스플란트 치과병원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